[뉴스핌=노경은 기자] 현대아산이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남북경협재개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TFT는 남북 실무회담이 가시화되면서 주목은 받은 것일 뿐 지난 2월부터 운영돼왔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주체로서 남북회담 개최여부를 차분히 지켜보며 앞으로도 맡은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번 남북당국회담 일정과 무관하게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를 위해 4개월째 TFT를 운영해오고 있다.
회의는 주로 관광안전 및 관리인원 확충, 시설보수 등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작당시 구성원 10여명 정도로 꾸려진 TFT는 지난달 2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북측이 먼저 우리 정부에 회담을 제안하자 현대아산은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현대아산은 "북측의 당국 회담제의를 환영한다"며 "당국간 회담이 원만히 진행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남북 간 논의는 12~13일 남북당국대화에서 이루어질 기미를 보였고, 더불어 현대아산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대립하던 북측은 결국 대표단 파견을 보류하면서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회담은 무산됐다.
다만 회담 취소에도 현대아산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협력업체와의 대책회의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업무분장이 돼있는 상태여서 앞으로도 회의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회담 논의 여부에 따라 업무 진행속도가 차이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아산과 함께 금강산관광사업에 참여했던 50개 협력업체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남북당국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협력업체들은 정부를 상대로 "요청해놓은 생계유지 자금과 다음달 11일 방북허가, 그리고 통일부장관 면담 등이 조속히 이뤄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