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와 르노삼성차의 중형차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출시한데 이어 현대차는 가격을 낮춘 2014년형 쏘나타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능과 연비를 강화한 르노삼성차 SM5 TCE 출시에 현대차는 최근 2014년형 쏘나타 판매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차는 SM5 TCE가 내수 꼴찌인 르노삼성차를 회복시킬 것으로 보고 전사적인 마케팅을 하는 반면 현대차는 간판 차종인 쏘나타를 통해 하반기 중형차 시장 1위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주력 모델 판매 가격 인하와 함께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갖춘 ‘어트랙션’ 트림을 추가했다.
쏘나타 2.0 CVVL 모델 주력 트림인 ‘모던’은 ▲LED 주간 전조등 ▲18인치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을 추가했다. 판매 가격은 2635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비교 시 7만원 인상에 그쳐 약 40만원의 가격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어트랙션 트림은 모던 사양을 제외한 실속형 모델이다. ▲천연 가죽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2570만원이다.
이번 2014년형 쏘나타는 판매 트림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나타 터보 모델은 스마트 2670만원부터 책정해 2710만원인 SM5 TCE를 정조준 했다. 다만 쏘나타 터보 스마트 트림은 SM5 TCE 대비 천연가죽시트 등 일부 사양이 빠졌다.
쏘나타 터보와 SM5 TCE의 가장 큰 차이는 동력 성능과 연비다. 성능과 효율 등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터보 모델의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 터보는 2.0ℓ급, SM5 TCE는 1.6ℓ급 엔진을 각각 달았다. 최고출력은 쏘나타 터보가 271마력으로 SM5 TCE의 190마력 보다 높다. 그러나 연비 면에서 SM5 TCE가 13km/ℓ로 쏘나타 터보(10.3km/ℓ)를 앞선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차의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현대차는 다음달 31일까지 쏘나타와 함께 한 추억, 일상 등에 관한 개인의 스토리 이벤트를 통해 총 493명의 고객을 추첨, 미주 여행 상품권 및 태블릿PC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달 28일까지 전국 7개 주요 도시를 돌며 SM5 TCE 게릴라 시승행사를 열고 있다. 그동안 여성적인 SM5 이미지를 고객 체험을 통해 바꾸겠다는 복안. 또 6월 한달동안 김해공항에 SM5 TCE를 전시하는 등 전방위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차 양사간의 중형차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기아차가 18일 더뉴 K5를 출시를 앞둔 만큼 중형차 시장이 하반기 자동차 업계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