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보다 빠른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더라도 하루 빨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의 대차대조표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하는 만큼 이를 더 빨리 조절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는 것을 허용할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지금부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장에 이미 많은 불확실한 요소들과 맞닿아 있어 만일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충격이 미칠 수 있다고 말해 점진적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경제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긍정적 측면은 현재 주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은 상황인 만큼 주가의 하락 가능성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라면서 "주가가 안정적 흐름을 지속한다면 자산증가 효과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연준의 제로금리가 주가 상승에는 도움을 줬으나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수준의 금리 상승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장기 금리는 상승해야 한다"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없다는 것으로 일반적 경제 전망보다 더 빨리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데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