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날 100엔 아래로 밀렸던 달러/엔이 반등, 장중 100엔 선을 회복했으나 막판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투자자들이 7일로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달러화가 반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44% 상승한 99.97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00.42엔까지 올랐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50% 상승한 130.80엔을 나타냈다.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 움직임은 미미했다. 유로/달러는 0.09% 소폭 오른 1.308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08% 오른 82.75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창출이 16만7000건으로, 20만 건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자산 매입을 실제로 축소하기 위해서는 고용 창출이 월 20만 건에서 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이날 발표된 4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달러화를 끌어내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르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한 가지 경제지표가 부진하다고 해서 달러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피어포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글로벌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하며, 이 때문에 이른바 고수익률 통화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그는 상품통화의 강세장이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이들 통화가 추세적인 흐름을 보이기보다 단기적인 트레이딩에 일희일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호주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27% 하락했고,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1% 가까이 떨어졌다.
엔화의 향방 역시 미국 통화정책 및 경제지표에 크게 휘둘릴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봤다.
도쿄 미츠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 엔화 ‘사자’에서 다시 일보 후퇴하는 움직임”이라며 “국내 통화정책 뿐 아니라 미국 경기 동향이 엔화 움직임에 커다란 변수”라고 말했다.
UBS의 제프리 유 외환 전략가는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 움직임을 보일 경우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투자를 늘리는 경향을 보인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