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스 대표펀드, 지난달 뭉칫돈 빠져나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경제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그로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월간 서한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유일한 한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 국가 재정을 둘러싼 혼란과 함께 당신의 정책은 해결책보다 오히려 문제의 부분일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로스는 "(연준이) 심장박동을 위해 시스템을 통한 펌핑을 하고 있는데 파괴적인 백혈병의 혈액마저 공급하고 있다"며 "제로 수준의 금리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해결책보다 문제점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길어질 경우 경제 성장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버냉키는 현재의 희생이 향후의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난 5년동안 버냉키 의장과 실질 경제는 2.5%보다 빠른 성장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그가 운용하고 있는 '토탈리턴펀드'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업체인 리터에 따르면 '토탈리턴펀드'는 지난달 2%수준의 손실을 보이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 펀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지난달 무려 13억 2000만 달러의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후폭풍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는 약 2929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인 토탈리턴펀드의 2.15% 가량이 5월 한달간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