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5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281억달러로 전월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달러 강세로 기타통화들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외환보유액은 3281억달러로 지난달보다 7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3289억1000만달러보다 8억달러 가량 모자란 수준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는 5월중 지속적인 미달러화 강세 기조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미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은 국제국 고원홍 차장은 "지난달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실업률, 주택경기 등의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미달러 강세흐름이 지속돼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5월중 달러대비 각국 통화가치를 살펴보면 달러화대비 유로화와 파운드는 각각 0.4%, 1.7% 절하됐다. 달러와 비교해 엔화와 호주달러도 각각 3.1%, 6.6%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차장은 "엔화의 경우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호주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수출에 대한 재정적자가 부각돼 절하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2998억1000만달러(91.4%), 예치금이 175억7000만달러(5.4%), 금 47억9000만달러(1.5%), SDR 34억1000만달러(1.0%), IMF포지션이 25억1000만달러(0.8%)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4426억달러), 일본(1조2580억달러), 러시아(5332억달러), 스위스(5221억달러), 대만(4052억달러), 브라질(3787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