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지난달 총 74만6444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7.5% 오른 실적이다.
다만 내수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달 내수는 쌍용차를 빼면 모두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총 74만6444대(CKD 제외)로 집계됐다.
내수는 11만9124대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2%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4개사 모두 감소한 탓이다.
해외 판매가 내수를 만회하는 양상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62만73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완성차 중 유일하게 해외 판매가 35.5%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한 달간 내수 5만7942대, 해외 34만4464대 등 총 40만24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오른 실적이다.
내수는 쏘나타가 8365대 판매돼 두달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아반떼와 그랜저는 각각 8249대, 7771대 판매됐다.
-5월 완성차 각사 판매 실적 집계 |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올랐다. SUV 대표 차종인 싼타페 7199대를 비롯해 투싼ix 3348대, 맥스크루즈 1099대, 베라크루즈 400대를 합쳐 1만204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카니발, 쏘렌토R, 모하비 등 RV 판매가 1만8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기아차는 내수 3만9500대, 해외 21만4201대 등 총 25만37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오른 실적이다.
레저인구 증가에 따라 RV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K5는 4890대로 주춤하지만 기아차는 오는 13일 더뉴 K5를 출시, 판매량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내수 1만1810대, 수출 5만6549대 등 총 6만83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실적이다. 특히 올란도, 캡티바 등 RV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급증, 2만5401대가 수출됐다.
쌍용차는 코란도 패밀리 효과를 톡톡히 보며 르노삼성차를 눌렀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5270대, 수출 71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17.8%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쌍용차와 르노삼성차의 판매량 차이는 2834대로 전월(1376대) 대비 더 벌어지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1.6ℓ급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 모델을 통해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기아차 더뉴 K5, 르노삼성차 SM5 TCE 등 새 모델이 내수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