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6개월연속 흑자세, IT·신흥국 수출 호조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5월 수출이 483억6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483억6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수출은 3월에 0.2%, 4월 0.4% 증가에 이어 3개월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423억4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0억2600만 달러 흑자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회복 움직임에 따라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010년 10월 이후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IT제품의 선전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스마트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라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IT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선박·철강 및 석유제품의 수출은 부진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무선통신기기 62.5%, 반도체 17.4%, 자동차 6.2%, 석유화학 4.1%, 일반기계 0.7%는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5.1%, LCD -8.7%, 철강 -13.0%, 선박 -33.3%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ASEAN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호조로 미국에 대한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엔저현상 등으로 인해 일본으로의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고 EU로의 수출도 크게 부진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전년동월대비 %)은 미국 21.6, 중남미 17.8, 중국 16.6, ASEAN 11.8, CIS -4.2, 일본 -11.7, EU -14.6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자본재·소비재 수입은 증가했다. 가스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및 정유사 설비보수로 원유수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총수입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중국의 수입수요 호조와 무선통신기기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IT 품목의 선전으로 현재 우리 수출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으나 엔저 등 각종 대외악재로 인해 일본·EU 수출과 선박·철강 등의 수출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조영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향후 엔저가 장기화·심화될 경우 우리 수출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수출경쟁력 제고 및 적극적 시장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