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골프를 잘 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주말 몇 타를 쳤으니 하며 입에 거품을 문다.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골프에서 ‘나이스샷’은 있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는 잘한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다. 인생이 그렇듯이.
골프의 매력은 그 위대함에 가까이 가는 진전일 것이다. 위대함이란 완벽을 말한다. 여기서 완벽은 만점을 뜻한다.
예를 들어 만점을 18홀 기준타수인 72타 이븐파라 하자. 하지만 언더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는 언더파를 쳤던 이븐파를 쳤던 그 속에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18홀 전체 72타가 전체가 퍼펙트할 수는 없다. 완벽하지 않다.
골프에서 퍼펙트, 만점이라면 18홀에 18타를 쳐야 하는 것 아닌가. 18홀 전체에서 홀인원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골프에서 만점은 없다. 퍼펙트도 없다. 골프에서 만점 그 자체는 도전을 의미한다. 골프라는 게 아무리 잘 쳐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 홀에서 버디만 잡았어도 8자를 그리는 건데...’ 골퍼들의 욕심은 비워지지 않는다. 비울 수 없다.
골프의 재미는 ‘만점’의 기준을 어디에 잡느냐에 달렸다. 보기플레이어가 만점을 보기로 잡으면 골프가 편해진다.
OB가 나는 십중팔구는 자신의 만점 기준을 높이 잡았기 때문이다. OB를 낼 이유도, 기를 쓰고 온그린 시켜야 될 이유가 없는데 골퍼들은 기를 쓴다.
망가지고 싶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을 탐내지 마라. 불가능한 것을 추구하면 더 망가질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