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노사정 대타협 통한 한국판 바세나르협약 본격 검토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좋은 시간제 일자리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일자리 줄이기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한 노력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29일 민주통합당의 김한길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간제 일자리의 이름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며 "차별 없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기회에 동일 임금 동일 노동의 원칙을 적용한 바세나르협약으로 노사 대타협을 이뤘던 네덜란드의 사례와 같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한 한국판 바세나르협약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비정규직 줄이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어제 정부가 실종됐다고 했더니 정부가 홀연히 나타나 시간제 일자리를 외치고 사라졌다"며 "시간제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인가 정규직 일자리가 좋은 자리인가 국민에 다시 확인하고 물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의 일자리 창출 약속이 시간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둔갑시키는 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최고위원은 "좋은 시간제 일자리는 대한민국에 없다"며 "시간제 일자리가 나쁜 일자리라는 것은 사회적 편견 때문이 아니라 고용 안전성과 4대 보험 등 복지혜택에서 차별을 받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말하는 시간제 일자리는 여성인력의 많은 참여가 핵심"이라며 "진정 여성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면 시간제 일자리를 늘릴 게 아니라 육아 휴직제나 탄력근무시간제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