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엠코타운 플로리체’ 경쟁률 1.6대 1로 체면치레..기대엔 못미쳐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가 부지 위치에 따라 '흥행' 결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 하남이 걸쳐 있어 어느 행정구역에 속하는 지가 중요한 흥행 포인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하남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1~3순위 접수결과 평균경쟁률 1.63대로 마감했다. 총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미달된 주택 없이 청약신청을 끝냈다.
위례신도시가 강남권을 대체할 만한 입지로 인기 상종가를 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청약 성적이 기대이하를 기록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흥행부진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엠코타운 플로리체가 하남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어서로 보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이란 입지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흥행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며 “조망권, 교통시설, 브랜드가치 등도 필수 요소이지만 위례신도시의 경우는 행정구역도 중요한 선택기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가 분양한 '엠코타운 플로리체' 조감도 |
또한 내달 위례신도시 성남시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에 나선다는 것도 인기몰이를 실패한 한 이유로 분석된다. 자녀들의 교육여건을 고려할 때 수요층들은 대체로 송파, 성남, 하남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위례신도시 내 분양예정 물량은 송파와 성남을 중심으로 3000여가구에 달한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중 가장 선호도가 떨어지는 하남시에 위치한 데다 브랜드파워, 주변환경 등이 뛰어나지 않아 높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청약경쟁률이 낮고 이 지역에 추가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완판까지는 상당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양물량 대부분이 ‘4.1 주택대책’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이 아니란 점도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한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