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연초 대비 43% 급등
[뉴스핌=강소영 기자] 차스닥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스닥 시장의 '큰 손' 사모펀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20일 사모펀드 투자자가 이제까지 "약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을 즐겼다면 앞으로는 "인터넷과 게임, 영화 보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차스닥 증시를 비유적으로 전망했다.
즉, 차스닥 시장에서 최근까지 제약·양조 종목이 인기를 끌었다면 IT·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차스닥 투자 열기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1월 4일부터 현재까지 상하이(上海)종합지수와 선전(深圳)성분지수는 각각 0.61%와 1.4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차스닥 지수는 43.36% 나 껑충 뛰었다. 한편 차스닥 시장은 상하이 종합지수가 1949포인트까지 떨어졌던 2012년 12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할 때 5월초 까지 5개월간 동안 무려 73%의 지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전 하이룬다(海潤達)자산관리공사 대표 처우톈디(仇天鏑)는 △중국 경제성장 방식 전환을 위한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 정책 △화이슝디(華誼兄弟·화이 브라더스) 등 업종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최근 차스닥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국가 차원의 신흥산업 집중 육성 정책이 관련 업종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자제하고 경제성장의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들 신흥업종 위주의 집중 육성 산업에 관한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차스닥 시장의 열기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의 생산과잉과 시장과열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A주 증시의 철강·부동산 및 석탄 업종이 계속해서 부진을 보일 전망이어서 차스닥 시장으로 몰리는 자금이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6월 대량의 비유통주가 유통주로 전환돼 차스닥 시장에 물량압박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실적기반 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 전문가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