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의 상승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수출업체의 매물이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0/2.70원 오른 1190.00/1190.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3.60원 상승한 1120.00원 개장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20.50원, 저가는 1118.2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0.6% 상승, 예상치 0.2%를 웃돌았으며 톰슨 로이터와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83.7을 기록, 전월 76.4, 예상치 77.9를 웃돌았다.
이에 달러 인덱스(DXY)는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인 84.2를 기록한 반면, 달러/엔 환율은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20원 위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103엔에서 조정을 받아 당장은 103엔까지 오르기 어려운 점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최근에는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상승한 후 국내 환시에서 외인들의 자금유입과 수출업체 매물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날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