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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이션 하락에 덤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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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4년래 최대폭으로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경기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정작 정책자들은 여유로운 표정이다.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연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준의 관심사는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눈여겨보는 물가지수가 아닌 별도의 지표에 집중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4%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치도 하락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같은 만기의 물가연동채권(TIPS)의 스프레드가 2.24%포인트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TIPS는 2.3%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수익률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은 연준의 부양책이 경기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토마스 디 갈로마 채권 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여지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채권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의 판단은 다르다. 연준의 정책자들은 노동부의 물가지수가 아닌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97% 상승했고,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지수 역시 1.13% 상승했다.

이 때문에 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우려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경고에도 연준이 느긋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의 브렌트 몬튼 디렉터는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나타나는 것만큼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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