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남양유업 불똥에 난처한 국민연금

기사입력 : 2013년05월15일 16:08

최종수정 : 2013년05월15일 16:52

[뉴스핌=이에라 기자] 남양유업 사태의 불똥이 국민연금으로 튀었다. 일부 정치권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이 투자한 남양유업 지분을 팔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가맹점의 고혈을 빼앗아먹는 남양유업에 대해 국민연금은 지분을 철회하라"며 공적기관인 국민연금이 지분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 역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의 부도덕한 점을 확인했다면 대리점주들의 피땀이 투자 수익인 점은 감안해 지분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남양유업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 가운데 0.36%만을 직접 투자했고 나머지 5.04%는 위탁운용사를 통해 확보했다. 이에 국민연금이 직접 지분 매도를 지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곤혹스러운 것은 이 때문만은 아니다.

투자했던 기업이 '나쁜기업'으로 판명났으니 사회적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국민연금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공공성도 중요하지만 안정성과 수익성도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사회적 책임투자라는 것이 중요한 이슈지만 높은 수익을 통해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보장하는 것도 국민연금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도 "사회적 기업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국민연금을 편들었다. 

국민연금이 자산 운용시 우선시해야 하는 기준은 수익성과 안정성이다. 외부에서 공공성이라는 잣대를 내세워 '감놔라 배놔라' 간섭하다간 사공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낭패를 볼 수 있다.

다른 금융투자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운용성과가 좋은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야 국민연금 가입자인 내 노후자금도 보장되는 것 아니겠냐"며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맡겨보자"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 설립 취지에는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명시돼있다. '나쁜기업'에 화난 국민들의 마음도 이해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운용전문가를 믿고 맡겨두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