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강화엔 호재, 생산기지 매력은 후퇴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의 노동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장률 둔화를 경험하면서 경제 구조를 내수 위주로 개혁하려는 중국 정부에게 노동 비용의 상승은 좋은 조짐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생산 기지로의 매력은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무역진흥회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중국의 1인당 노동비용은 6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2009년 1인당 중국의 노동 비용은 4107달러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 이르러 6734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중국의 노동비용은 1인당 4449달러인 태국과 4197달러인 말레이시아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3년 뒤 중국의 노동비용은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을 제외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관측이다.
특히 중국의 새 지도부가 오는 2020년까지 개인소득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노동비용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안화의 절상 역시 노동비용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위안화는 2008년 이후 달러에 대해 약 11% 절상된 상태다.
노동비용이 올라가면서 생산 기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아직 중국 내륙의 임금은 싼 편이지만 교통비와 생산 설비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신 중국 노동비용의 40%에 불과한 베트남과 함께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