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3일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5%로 낮췄다. 이는 국제공조를 강조하는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ECB 금리인하 재료는 이미 국내 채권시장에 반영됐고, 그간 강경했던 한은 총재의 스탠스에 대해 시장은 아직도 국내 기준금리 인하를 단정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5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12-6호는 전일과 같은 2.44%의 매도·매수호가를 기록중이다. 5년물 13-1호는 전 거래일보다 1bp 내린 2.5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13-2호도 어제보다 1bp 내린 2.72%를 나타내고 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7.35에 거래 중이다. 107.39로 출발해 107.31~107.39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1027계약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 보다 14틱 오른 120.16에 거래중이다. 120.20으로 출발해 119.96~120.21 레인지다. 외국인은 479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ECB 재료는 이미 반영이 많이 되었으며 오늘 시장은 외인이 (수급을) 받치는 형세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오늘 채권시장이 그동안의 금리하락에 대한 피로감이 있지만 크게 밀릴 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또 "단기 금리가 어제까지는 세게 나왔었는데 시장참여자들이 다시 혹시 기준금리 인하를 5월에 안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다시 강하게 하는 트리거로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ADP 고용지표를 지목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채권금리가 하락 흐름인 것은 맞지만 더 내려가려면 5월 금통위에서 인하를 할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금통위원 3명의 스탠스는 모두 신용정책을 활용하자는 쪽이었고 그래서 총액한도 대출을 3조원 늘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총액한도대출이나 추경같은 정책의 효과가 한달만에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5월 금통위 금리 인하 보다는 6월이나 7월쯤 인하를 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