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원분 수 주 내로 지급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키프로스의회가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켜 수 주 내로 1차 지급분이 전달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키프로스 의회는 찬성 29표, 반대 27표로 구제금융안을 간신히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차 지급분은 이르면 수 주 내로 지급될 방침이다.
반대표를 던졌던 키프로스 공산당(AKE)과 사회당(EDEK)은 키프로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역시 실시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로존 회원국들과 함께 도출한 합의안에 따라 키프로스는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가로 130억 유로에 달하는 적자 감축 및 은행부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이 같은 긴축 조치와 금융부문 개편 등의 진행으로 올해 키프로스의 경기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으로,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8.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치컨설팅 업체 STR의 존 디마키스는 종전 조세회피처로 유명했던 키프로스가 이제는 회계감사와 같은 전문 서비스 부문과 관광산업 등을 집중 발전시켜 성장 회복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MF 이사회는 자신들의 지원 참여분 10억 유로에 대해 5월 말쯤 승인 표결을 내릴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