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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위기론? 올해는 다를 것"

기사입력 : 2013년04월29일 14:09

최종수정 : 2013년04월29일 15:16

- 대형주 기술적반등 속 중소형주 숨고를듯

[뉴스핌=홍승훈 기자] 최근 '5월 증시 위기론'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연초 이후 경기와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지난 2년간 반복됐던 5월 급락 트라우마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주변 여건도 녹록치 않다. 가깝게는 일본의 엔저 파장이 계속되고 대북 리스크가 잔존해 있다. 멀리는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 재협상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5월 증시는 예년과 다를 것으로 봤다. 과거와 달리 내수주가 시장 주도주로 자리잡으며 외부충격에 따른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해졌고,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국면이란 점도 다른 점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3~4월 증시 낙폭이 과대했고 유로존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있어 대형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것이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엔 부담스럽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유로존이 금리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엔저 파급력 역시 잠시 둔화될 수는 있지만 추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가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반면 그간 빠르게 올라온 중소형주들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물론 연간으로 보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 유로존, 금리인하 나서나?

다음달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변수로는 유럽의 금융완화 및 재정긴축 완화 여부다.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독일 역시 긴축정책을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9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43명이 내달 2일 회의에서 0.25%p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5월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는 재고순환상의 경기고점, 미국과 유럽의 재정악재 부각 등이 원인인데 올해는 이와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바닥에 대한 인식이 유효하고 유로존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증시가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것은 2분기 중반경 그리스나 다른 PIGS 국가의 재정 리스크가 급격히 불거지기 시작한데다 미국의 완화정책 종료기한이 대체로 2분기 말이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올해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엑시트(Exit) 우려감이 급감하고 유로존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 완화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어지는 엔저 지속 추세, 미국 중국 등 G2 국가의 경기 리스크 우려감은 증시 발목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 상황. 또 금리인하가 이뤄진다해도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며 효과는 반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호재까진 아니라도 엔화가 일시적으로 쉬어갈 가능성이 높고 최근까지 국내증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5월 증시가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엔저가 둔화되면서 디커플링 현상은 다소 해소되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대형주 VS 중소형주, 승자는?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올해말까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음달 만큼은 대형주의 상대적 호조세를 점쳤다. 그동안 억눌렸던 대형주 중에서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대형주의 반등이 나올 시점이란 얘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이사는 "유럽의 경기부양이 이뤄지면 매크로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며 "억눌렸던 대형주 중 실적안정성이 돋보이는 가치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반면 그간 많이 올랐던 중소형주는 기술적 조정이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IT부품과 방송 게임 등의 성장성 있는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팀장도 "대형주의 기술적 반등 과정속에 섹터별 종목별 슬림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팀장은 "단기적으로 유로존 리스크 완화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섹터 중심의 낙폭과대 대형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6월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그간 부진했던 소재, 산업재 등의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5월 조정기에는 대형주나 중소형주보다는 내수주들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수급이 다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자금의 단기이탈 최대치가 6조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두달 순매도(5.3조원)은 적지 않은 규모"라며 "뱅가드 물량 역시 60% 가량 출회돼 당분간 외국인 이탈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엔저 파급력 또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주요 IB의 엔/달러 환율 3개월 전망치가 평균 98엔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추가 엔저에 베팅해 한국 비중을 줄이기 보다 반대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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