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5일 오후 채권시장이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해 보합권까지 올라왔던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안 이어졌던 커브 플래트닝은 완화되는 모습이다. 국채 3년물 금리가 전일대비 4bp 하락하며 특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이 지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소 국제공조를 강조했던 김중수 총재의 스탠스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기대해본다는 생각이다.
일각에서는 '4월 금통위의 동결이 4:3이었다'는 루머가 재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후 1시 43분 현재 국고채 3년물 12-6호는 전일보다 4bp 내린 2.57%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13-1호도 전날 종가보다 1bp 하락한 2.67%에 거래중이다. 10년물 13-2호는 전일대비 3bp 내린 2.82%를 기록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2bp 오른 106.88로 106.70~106.90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3086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26틱 상승한 118.96에 거래되며 118.58~118.99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45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갑자기 시장이 강해져 당황하는 분위기다. 외인이 좀 사고있고, ECB쪽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말고는 롱재료가 없다. 한은 총재가 글로벌 인하기조 따라가겠다고 강조했으니 국내에도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GDP는 중립적 재료가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좋게 나오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소비쪽이 좋지 않다고 보고 질적으로 나아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산업생산 지수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딱히 강세 재료는 없는 것 같은데 외국인이 끌어올려서 강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대외적으로도 ECB가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인하 쪽에 포커싱되지 않겠냐는 인식이 있던 찰나에 외국인이 사주니까 시장도 따라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가 계속된 플랫으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오늘은 3년물 매수세가 유입되며 1bp정도 스팁되고 있다. 월말 부터 차익실현성 매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플랫은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