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 따라 10년물 수익률이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물가연동채권(TIPS) 발행에는 응찰이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부진과 주가 약세 흐름 속에 미국 국채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1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6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1bp 밀린 2.87%에 거래됐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미 재무부의 5년물 TIPS 발행에 2.2배의 응찰 수요가 몰린 데 그쳤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RBC의 톰 포첼리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매크로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 역시 “상품시장의 매도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오히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1% 하락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어긋났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7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000건 증가한 35만2000건을 기록해 1주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4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1.3을 기록해 전월 2.0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날 스페인은 10년물 국채를 4.612%에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전월 4.898%에서 상당폭 하락한 것이다. 이밖에 2016년과 2018년 만기 국채 역시 순조롭게 진행됐다.
만족스러운 국채 발행 결과에 스페인 국채시장이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이 2bp 내린 4.66%에 거래됐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인베스텍 뱅크의 엘리자베스 아프세드 채권 전략가는 “스페인이 2년래 최저 금리에 국채를 발행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금리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도 이날 2015년과 2018년 만기 국채를 총 79억1000만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5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0.73%로 전월 0.89%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9%로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를 진행중인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는 4.26%로 보합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7bp 하락했으나 후장 낙폭을 모두 상쇄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3%에 거래됐다. 올들어 독일 국채는 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