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를 하회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원유 최대 소비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대비 2.58달러, 2.83% 떨어진 배럴당 88.7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87.86달러까지 주저 앉으며 지난 12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쓰기도 했다. 거래량은 100일 이동평균선의 68% 수준에 머물렀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2.76%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100.26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였던 8%를 하회한 것은 물론 직전 분기의 7.9%도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 증가 및 수출 성장세가 경기 회복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는 데서 이번 결과는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타이체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하이 분석가는 "GDP 수치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확산, 유가에 거대한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수준을 보이며 유가를 짓누르는 분위기에 동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0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7.0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관련 지표 역시 시장의 회복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