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이 지난달부터 중단된 현대차 주말 특근에 대해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품협력사 대표단은 10일 성명을 통해 “현대차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가 5차례에 걸쳐 이어지면서 1·2차 부품협력사의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특근 차질로 1·2차 협력사들의 매출차질도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협력사 직원들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생존권’을 언급할 만큼 절박하게 호소했다.
대표단은 “부품협력사는 현대차의 생산에 따라 생존을 유지해 나가는 기업들”이라며 “현대차의 주말 특근거부는 1·2차 협력사, 특히 영세한 협력사에는 생존권 자체가 걸린 문제이며, 나아가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부품협력사 직원들도 똑같은 평범한 노동자들로 현대차 직원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특근거부로 주말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현대차에 납품하며 생산량에 일희일비하는 부품협력사로서는 주말특근은 고사하고 평일 근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수많은 부품협력사와 그 직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고, 노사가 조속히 특근 문제를 마무리하는 협상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한번 간절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부품협력사의 현실과 어려움을 십분 이해해 주시어, 지금이라도 당장 현대차 노조와 회사가 대승적 판단과 함께 보다 더 냉철한 대화와 논의를 통한 협상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일 주간연속 2교대 실시 후 주말 특근 임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