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스파이활동 혐의 등으로 인한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 올해 야심찬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
7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을 통해 향후 5년에 걸쳐 연 성장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화웨이는 중국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강력했던 영향에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32% 급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매출은 12% 늘어난 735억 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고, 중국 제외 아태지역 매출은 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의 매출은 총체적으로 6.1% 늘었다. 다만 미국의 경우 매출 성장세가 4.3%로 가장 더뎠다.
지난해 10월 미국 하원은 화웨이와 ZTE를 상대로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제기했고, 미국 통신업체들에 이들 중국 업체들과 사업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대리 CEO 궈 핑은 “화웨이가 미국에 안보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또 “안보 우려로 미국에서의 (경영) 난관들이 있긴 하지만 언젠가는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궈센 증권 애널리스트 빌 판 역시 “미국은 화웨이의 핵심 텔레콤장비 부문에서의 확장세를 제한하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판매 부문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