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2.72%에 이어 현대위아는 2.6%대 발행 전망
[뉴스핌=이영기 기자] 풍부한 유동성으로 채권시장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제는 등급 AA인 회사채 마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이하에서 발행되고 있다.
지난달 AAA등급인 한국남동발전이 기준금리 2.75%보다 낮은 2.63%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에 신용등급이 한단계 낮은 삼성SDI도 2.72%에서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도 2.6%대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기대돼 삼성 SDI와 같은 AA등급 회사채의 신기록 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2차 전지 주력 계열사인 삼성SDI가 이날 3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금리 2.72%에 발행한다. 이는 한은 기준금리인 2.75%보다 0.03%p 낮은 수준이다.
비록 신용등급이 최우량인 한국남동발전이 지난달 23일 3년만기 회사채를 2.63%에 발행했지만, 그보다 신용등급이 한단계 낮은 AA등급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의 제시희망금리 자체가 매우 낮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국고채 3년 수익률 + 0.16∼0.26%p' 범위에서 2700억원이 수요 참가했다.
발행금리는 회사채 금액 2000억원에 맞추어 제시 공모희망금리 상단보다 0.02%p 낮은 '국고채 3년 + 0.24%b로 결정됐다.
전날 국고채 3년 수익률이 2.48%로 고시되면서 이날 발행금리는 3.72%가 된 것.
이날 5년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GS EPS도 금리를 2.83%로 확정했다. AA등급 5년만기물 회사채로서는 최저 수준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우량기업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면서 "이런 기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9일 발행되는 현대위아의 3년만기 회사채 발행금리가 어느수준에서 확정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발행금리를 '발행일 전날 국고채 3년 수익률 + 0.22%p'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기준 잠정적인 발행금리는 2.69%로 삼성SDI보다 낮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