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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차기 이사장엔 자본시장 정책 전문가 원해"

기사입력 : 2013년04월04일 14:4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거래소 수장에게 필요한 것은 증권영업이나 주식투자 전문성이 아니라 금융과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거래소 신임 이사장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전문성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거래소 내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종수 노조위원장은 "최근 주요 금융기관 수장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예측 속에 전현직 증권업계 인사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거래소 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내놓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 중에는 증권사 재임기간 동안 무책임한 이윤추구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ELW 불공정거래 등으로 자본시장에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 업계 이익 대변에 앞장섰거나 앞장서겠다고 나섰던 인물, 전 정권에서 거래소 수장을 노리다 자격부족으로 낙마했던 인물까지 회자되는 상황"이라며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는 "증권산업과 거래소산업은 그 입장과 이해관계가 전혀 다르다"며 "거래소산업은 정책입안과 시장규제, 투자자보호 등을 통해 시장안정과 공정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정책에 대한 올바른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임 이사장은 증권업계 인사가 아닌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할 역량과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는 것.

김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이번에 부적격 인사 저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정부 또한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선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군으로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장 등이 자천타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관료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국무조정실장, 허경욱 OECD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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