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오르락 내리락 '시소게임' 이어가
- 미 국방부, 북한 위협 대응 위해 괌 기지에 MD 배치
- 미국 3월 ISM 서비스업지수, 7개월 최저치
- IMF, 키프로스 구제금융 제공 합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약세를 연출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76%, 111.58포인트 내린 1만 4550.4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1.05%, 16.56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1553.6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 36.26포인트 떨어진 3218.6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0거래일째 하락과 상승을 반복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시소게임 패턴을 보인 것은 지난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공포지수'로 간주되는 CBOE 변동성 지수는 14선까지 올랐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콧 웬 수석 증권전략가는 "올해 들어 일부 불확실성이 있어왔지만 S&P500지수는 1575~1625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미국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잇딴 호전적 발언에 대해 "실제적이며 분명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워싱턴 국방대학교 연설을 통해 "이것이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동맹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합훈련에 폭격기 등 첨단 무기들을 잇따라 훈련에 투입시키고 있다.
특히 이날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위해 첨단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수주일 내 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의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를 기록해 전월의 56.0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55.8는 물론 2월의 56.0도 하회한 수준으로 7개월래 최저치를 썼다.
기업지수는 전월의 56.9보다 소폭 하락한 56.5선에서 방어한 반면 고용지수가 53.3을 기록해 2월 57.2보다 크게 떨어졌고 신규주문지수도 2월 58.2보다 떨어진 54.6에 그쳤다. 가격지수도 55.9를 기록하며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수가 예상에 대폭 못미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건설부문 고용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며 전체 일자리수 증가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3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5만 8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당초 20만개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미치는 결과로, 지난 10월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100억 유로 중 약 10억 유로를 제공하는 데 대해 합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금융시스템의 안정화 및 재정 건전성, 국민들의 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키프로스 정부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P 하위업종들은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약세 가운데 대부분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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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