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초 만에 터지는 에어백의 비밀...車 안전체험 ‘눈길’
[뉴스핌=김기락 기자] “앗 깜짝이야! 자동차 에어백이 정말 터졌네”
29일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체험’을 통해 자동차의 첨단 기술을 터득한 순간이다. 에어백 작동 체험을 한 관람객의 탄성과 이를 지켜본 또 다른 관람객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가 체험을 통한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 K9을 반으로 잘라 전시, 자사의 첨단 기술을 보다 쉽게 알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K9에 앉았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K9 절개 차량을 통해 에어백 전개 과정 및 액티브 시트벨트 등을 시연했다. 액티브 시트벨트는 주행 중 차가 미끄러지거나 사고 위험이 있을 때 벨트를 단단히 당겨 부상을 줄여주는 것이다.
시트에 앉으니 앞 모니터에서 자동차 주행 영상이 나왔다. 왼쪽으로 굽이진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지자 시트벨트가 어깨를 조였다. 충돌해도 크게 다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백 시연 모습<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
이후 차가 충돌하자마자 동반석 에어백이 순식간에 부풀었다. 이번에는 트럭이 차 문을 들이받자 사이드 커튼에어백이 터졌다. 사이드 커튼에어백은 앞유리부터 뒷유리에 걸쳐 길게 나왔다.
에어백은 충돌 속도에 따라 저속은 느리게, 고속은 빠르게 전개된다. 속도로는 시속 200km 이상, 시간으로는 약 0.003초다. 차량 충돌 시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이 터진다.
실제 차량이 충돌하면 에어백 ECU(중앙제어장치)가 가속도 센서 신호를 분석해 가스 발생기에 전류를 흘려준다. 그 후 가스 발생기 내에 있는 화약이나 압축가스가 폭발하고 이때 생성되는 기체가 공기 주머니를 부풀려 승객을 보호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의 안전기술이 과거 충돌 시에 승객을 보호하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지능형 기술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현대모비스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어라운드뷰 모니터(AVM),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 안전 체험을 관람객들이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