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중심 세정활동 강화해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김덕중 신임 국세청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대기업·대재산가의 불공정행위와 고소득 자영업자의 차명계좌 등을 통한 탈세행위 적발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7일 김덕중 국세청장은 서울 수송동 국세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서 대기업·대재산가의 불공정행위와 변칙거래, 고소득 자영업자의 차명계좌·현금거래 등을 이용한 탈세, 가짜석유·자료상 등 세법질서 훼손행위, 지능적인 역외탈세 행위 등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탈세혐의가 큰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행정에서 납세자의 권익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세공무원 모두는 '납세자가 국세행정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성실납세자는 애국자로서 그에 합당하는 존경과 우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장중심의 세정을 당부했다.
그는 "FIU 금융정보 등 과세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세정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하루빨리 현장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간의 본청 지시와 전산 신고자료 검증 위주의 소극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일선 관서 자율적으로 세원 현장정보 수집을 활성화 하는 등 세원발굴 노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세무공무원들의 비리와 관련해, 깨끗하고 투명한 자세로 세정에 나설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이를 위해 특별감찰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단 한 건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공들여 쌓은 성과와 신뢰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세무조사 관련 비리를 집중 감찰하는 특별 감찰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공직자의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두가 공직자의 본분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공사생활에서 절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