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0 벤 버냉키 의장은 초저금리 등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미국 경제 회복세를 부양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준 정책에 대한 방어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같은 정책이 통화 약세를 통해 무역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강연에서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의 이익은 환율 변화에 어떠한 주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각 국가나 지역의 국내 총수요를 지지해준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가 통합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의 강한 경제전망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경제의 강한 성장이 나타날수록 상대 무역파트너에게도 그 혜택이 이어진다"며 "이러한 정책은 이른바 '근린궁핍화정책(beggar-thy-neighbor policy)'이 아니라 '근린부유화정책(enrich-thy-neighbor actions)'"이라고 주장했다.
금유위기 이후 연준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및 2조 5000억 달러 이상의 국채 및 MBS(모기지 담보부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경제 회복을 뒷받침해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막대한 수준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가까운 미래에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대를 유지하거나 미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