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3위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이 블랙스톤과 '큰 손 투자자'로 불리는 칼 아이칸으로부터 대체 인수안을 제의받았다.
델의 창업주인 마이클 델은 지난달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와 손잡고 델을 244억 달러에 인수,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아이칸은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가 제안한 주당 13.65달러보다 더 높은 주당 15달러를 제시했고 블랙스톤도 14.25달러 이상의 대체 인수가를 내놓았다.
합의에 따라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는 새로운 인수가격을 제시할 기회를 갖게 되지만 이들이 블랙스톤과 아이칸의 제안보다 강한 수준의 인수조건을 내놓지 못할 경우 델 인수는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스의 메이너드 엄은 "입찰은 현재의 주당 13.65달러보다 더 높은 수준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당 15달러가 그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스톤과 아이칸은 델 주식의 일부를 공개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있어 3개 인수안을 검토중인 델 특별위원회는 이와 관련된 주식 가치를 인수가에 산정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은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지난주 종가보다 3% 오른 주당 14.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