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청 자격 갖춘 26개사 중 현재 우리투자증권만 신청
[뉴스핌=김동호 기자] 올 상반기 개설될 예정인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신청 마감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막판 눈치보기 작전이 치열하다. 신청 마감이 불과 몇시간 남았지만 현재 우리투자증권만이 신청했다.
지정자문인 신청 자격이 되는 증권사는 26개사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오후 5시까지 지정자문인 신청을 받은 뒤 대략 2주일 간의 심사를 진행, 이달 말쯤 지정자문인 증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우리투자증권만이 지정자문인 신청을 마쳤다"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오후 4시쯤이나 지정자문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에는 지정자문인 신청 마감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정자문인 신청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들의 신청이 더딘 이유는 지정자문인 신청시 필요한 향후 상장 계획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자문인을 신청하는 시점에서 향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마지막까지 코넥스 상장 후보 기업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일각에선 코넥스 시장과 지정자문인이 얼마나 활성화 될 지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으나, 증권사의 입장에선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지정자문인이 증권사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겠지만, 신청 자체를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지정자문인 신청을 마친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민주화에 발맞춰 중소기업의 원할한 자금조달 지원 역할을 해주는 지정자문인을 신청하게 됐다"며 "향후 이런 기업들이 코스닥 및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금융파트너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넥스 시장은 올 상반기 중 개설될 예정이며, 지정자문인은 코넥스 시장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정자문인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기업 발굴 및 상장적격성 심사를 맡게 되며, 상장 이후에는 해당 기업의 공시 대리와 유동성 공급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지정자문인 계약 해지를 통해 코넥스 상장 기업의 상장폐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