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출 안보공백 불가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와 관련해 청해부대를 현 전력 그대로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최소 이지스함 등 추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드론 위협이 커진 현재 상황에서 대드론 대응 능력을 갖춘 전력 없이 단독 함정을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청해부대를 그대로 보내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파병 시 최소한 이지스함 한 척은 필요하고, 대드론 대응 능력 보강이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해부대는 4500톤급 구축함 딱 한 척으로 대해적 작전을 주목적으로 파견된 부대"라며 "2020년 호르무즈 해협 작전 때와 달리 지금은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다니는 전쟁 상황이어서 위험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국익, 파병 부대 안전, 국회 동의와 국민적 공감대 등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동의안이 올라오느냐에 따라 찬성과 반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 함대에 여러 나라가 참가한다면 우리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단독으로 우리 함정만 호위한다면 요구되는 함정의 성격과 숫자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건은 상당히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조건을 걸어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미국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유 의원은 "미국이 계속 최대 규모 폭격을 예고하는 건 타격할 표적이 그만큼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라며 "이란의 해군력과 공군력은 상당히 무력화됐지만 지상군은 상당수 살아 있고, 지하에 만리장성이 구축돼 있어 지하 시설도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테러전은 상당히 오래갈 수 있다"며 "토마호크 미사일 오폭으로 이란 학생 175명이 희생된 사건이 비극의 씨앗을 뿌린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6주 내 갑작스러운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드 반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드는 아직 대체 수단이 없는 상태여서 반출 시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패트리어트는 천궁-II로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사드 요격 고도인 40-150km를 커버할 L-SAM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사드는 중국 ICBM 요격용이 아니라 부산, 진해, 원전 등 남쪽 지역 보호가 주목적"이라며 "정부가 사드 차출 등 안보 이슈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공법으로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 소감을 전하며 "한 공장에서 FPV 자폭 드론을 한 달에 12만 대 생산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전체 능력을 다 해도 1년에 1만 대도 바로 만들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러시아로 송환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뭐 어때' 하는 생각"이라며 "한동훈의 방향이 결국 옳았던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