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최근 뉴욕증시로 자금 유입 증가"
[뉴스핌=이은지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해서 시장에 달러화를 풀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또 최근에는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는 커녕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노무라증권은 고객들에 대한 서한에서 미국 증시로의 해외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올해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출처=노무라 보고서, 마켓워치에서 재인용> |
노무라증권은 지난 3~6주 간 미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자금 중 대부분이 영국을 비롯해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올해 전반으로 봐도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액은 예년보다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라는 올 한 해 동안 미국 증시로 유입되는 외화 자금이 1000억~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620억 달러, 2011년 470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노무라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젠스 노드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자금유입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들어 감에 따라 주가지수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S&P 500 지수도 최고치에 근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강세다.
다만 노드빅은 2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적완화의 달러화에 대한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의 행보를 측정하는 달러화지수는 올해 들어 3.5% 상승했다.
노무라는 자금 유입과 관련한 밑그림을 변경해 수주 내로 달러화에 대한 장기 전망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