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올해 첫 두 달 간 중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과 2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가 내다본 15.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2004년 이후 가장 저조한 1~2월 누적 증가세다.
산업생산의 경우 같은 기간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역시 전문가 예상치 10.5%를 밑돌았다. 이번 결과는 2009년 첫 두 달 간의 기록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가세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2월에 맞게 된 춘제로 인한 왜곡을 최소화 하고자 1월과 2월의 누적 수치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지표 부진으로 중국의 긴축 이행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호주-뉴질랜드 은행 그룹(ANG)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우 리-강은 "(금리나 지준율 인상과 같은) 명백한 정책 변화가 나오기 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복은 "빠른 투자 증가"로 견인될 수 있고, "인플레와 부동산 버블 리스크 확대 우려에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선다면 회복세는 다시 주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누적 도시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전년 대비 21.2% 늘며 전문가 예상치 20.8%를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