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인사청문회…"유비엠텍 입사, 국가 헌신하는 마음이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핵심 의혹인 무기상 로비스트 활동을 한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유비엠텍에 들어간 것은 합작회사 생산을 통해 국산 전차에 부품 조달을 해결하고 엔진생산기술 도입에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또다시 국가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회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군 당국은 지난 2011년 차기 국산전차 K2의 파워팩 부품 국산화를 시도했다가 독일제 유지로 선회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0부터 2012년까지 독일산 파워팩 부품 수입 중개업체인 유비엠텍 고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퇴사를 하면서 받은 7000만원이 성과급이 아니냐는 무소속 김형태 의원의 질문에 "대가가 아니라 입사 당시 대략 3년 일할 것으로 얘기됐는데 일찍 퇴사하게 돼 수고에 대한 감사와 위로금 형태로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고문 퇴진에 몇 천만원의 위로금을 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각종 부동산 의혹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거래내용을 보니 74년부터 위장전입이 격년으로 계속돼 17건이다. 개인의 재태크를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짙다"며 "광풍과 투기풍이 부는 곳에 세컨드 하우스가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 없는 정도"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군 생활 동안 29번 이사를 했고 아이들도 저학년 시절 많은 전학을 했다"며 "아이들 진학이나, 크기 전에 아파트 분양이라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에 주민 번호를 두고 가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주소지가 다른 경우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말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의 질의 시간에 "한 말씀 드려도 되겠느냐"고 문의한 뒤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을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저는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부동산을 사고 팔았지만 이익을 본 것은 얼마 안 되고 대부분 손실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에 앞서 민주당에서는 증인 불출석을 지적했고 해명자료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진성준 의원은 "오늘 증인으로 채택했던 많은 사람들이 출석하지 않는데 거듭 출석을 촉구해 오후에는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가 유비엠텍 고문으로 입사해 쓴 채용계약서의 사본을 제출받았는데 계약서에 없는 내용을 타이핑해 보냈고 팩스로 받았더니 주요 부분을 임의삭제해 보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계약서 원본을 제출할 것을 김 후보자에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