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달러 약세와 고용지표 개선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25%, 1.13달러 오른 배럴당 91.5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4만 건으로 전주비 7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의 34만 4000건에서 35만 5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수치는 34만 4000건에서 34만 7000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올해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수용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을 -0.9%~-0.1%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당시 제시한 -0.9%~+0.3%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하방 리스크가 강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대출 환경이 여전히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유로존 경제가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매입을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BoE는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3750억 파운드로 고수하고, 기준금리도 현행 0.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반면 북해 브렌트 송유관의 재가동과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50만 배럴 증가보다 8배 가까이 되는 383만배럴 늘어났다는 소식에 오름폭은 제한을 받았다.
장중 하락세를 견지하던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전일종가보다 0.09%, 10센트 오른 배럴당 111.1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WTI 프리미엄은 20달러대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은 8일로 예정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지표와 중국의 무역 지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