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위축, 엔화가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에 거래됐다.
캐나다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면서 ‘팔자’를 자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47% 하락한 1.299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2983달러까지 내렸다.
유로/엔은 0.37% 오른 122.21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엔은 0.85% 상승한 94.08엔을 기록,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51% 오른 82.50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3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4분기 유로존 경제가 전분기 대비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다 수출이 3년래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반면 미국 경제 지표는 고무적이었다. 이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에 따르면 2월 민간 고용이 19만8000건 증가하며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높은 개선을 나타냈다.
1월 공장주문은 2% 감소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2%보다 낙폭이 작았다.
이밖에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에서는 민간 소비와 주택시장이 강한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거시경제가 확장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각이 드러났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0.44%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자산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는 BOE가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 3750억파운드에서 최소한 4000억파운드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라가브 스바로 외환 전략가는 “이번 회의에서 BOE가 양적완화(QE)를 확대하는 깜짝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0.63% 하락한 1.503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연초 이후 달러화는 3% 상승했고, 엔화는 5.7% 하락했다. 유로화는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