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만한 경제 회복세…고용지표 개선 흐름
- 연준 "미국 경제, 점진적 확장세 지속"
- Fed 플로서 "양적완화, 올해 내 종료 목표로 축소해야"
- 애플, 월가 혹평 받으며 하락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다우지수가 또다시 오르며 장중 1만 4300선까지 첫 발을 내딛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의 개선을 전망하며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 긍정적이었다. 실제로 고용 관련 지표도 개선된 흐름으로 이같은 진단을 뒷받침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0%, 42.47포인트 오른 1만 4296.2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 4320.65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새롭게 썼다. S&P500지수도 0.11%, 1.67포인트 상승하며 1541.46에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5%, 1.77포인트 내린 3222.36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1월과 2월 초 미국 경제가 소비자 지출 증대와 주택시장의 폭넓은 회복으로 점진적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이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개선을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역시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방은행들의 보고서는 지난번 베이지북 작성 이후 경제활동이 완만 내지 보통 속도로 확장됐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의 일자리는 19만 8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예상치인 17만개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무디스어낼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심각한 재정정책 이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올해 안에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촉각을 집중시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채권 매입프로그램은 그다지 좋은 방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이례적인 수준까지 내려 있고 연준의 재무제표도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시장에서 고점의 징후가 나타나는 등 불균형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올해 전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규모를 조금씩 축소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의 하위업종 중에서는 금속주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통신주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랠리가 버블의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이미 7% 가량 올랐고 유럽 시장 역시 5% 가량 오른 상태다. 아시아와 일본 시장은 13% 가량 뛰었다.
탠전트 캐피탈의 짐 리카드는 "주식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 걸쳐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고 이러한 자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일부 지점에서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애플은 베런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씨티가 목표주가를 낮춰잡는 등 잇딴 악평을 받음에 따라 1.2% 추가 하락했다. 퀄컴도 골드만삭스가 매수 리스트에서 삭제했다는 소식에 1.6%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럽연합(EU)로 부터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 EU는 MS가 소비자들의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침해했다며 5억 61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날 MS의 주가는 0.7% 내렸다.
INO의 아담 휘슨 수석 전략가는 "다우지수가 1만 4600~1만 4800선까지는 상승흐름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방향을 전환하면 시장은 하락세로 기울 것이고 또 다른 옥의 티는 이탈리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