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진, 강원, 김진석 등 3명 압축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카드의 CEO(최고경영자)가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임명된 이후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유력 후보는 애초 10여명 정도가 거론됐지만 최근 3명으로 압축됐다. 본부 인력을 460명으로 확정하고 다음 달 새살림을 차릴 빌딩에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5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카드 출범이 한 달 미뤄지면서 인사 부담을 덜었다. 이 때문에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공식 선임된 이후에 카드사 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이 부담되고 우리카드가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업무 능력 외에 관(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CEO 후보군은 정현진 우리금융 부사장,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김진석 카드담당 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정 부사장은 카드 분사를 주도해온데다 우리은행에서 종합금융팀장, IB사업단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1년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은행장 후보 군에 오를 만큼 경력에서 앞서 있다.
최근 퇴임한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은 우리카드의 기반을 닫는데 적합한 인물로 분류된다.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우리은행과 연계영업을 잘해야 하는데 강 전 부행장은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주택금융사업단장, 여의도기업영업 본부장 등 영업통인 점이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힘을 발하고 있는 성대인맥의 포함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정 부사장도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으로 인맥에서는 뒤질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진석 부행장도 카드 부분 업무를 현재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정 부사장과 강 전 부행장에 밀린다는 평이 많다.
CEO 인선과 별개로 우리카드는 본부 인력을 우리은행 200명, 외부채용 260명 등 총 460명으로 확정하고 곧 조직구성에 들어간다. 카드분사를 반대했던 우리은행 노동조합도 조합원의 업무과중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사측의 약속을 받고 한발 물러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에서 우리카드 영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인력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드업 환경이 좋지 못해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영업환경에서 우리카드는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비용이 높아져,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