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성 갖춘 적합 인사" vs "특정 군인맥 인사"
[뉴스핌=노희준 기자] 여야는 2일 청와대의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 등 추가 인선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전문성을 갖춘 적합한 인사라고 평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특정 군인맥 인사로 권력집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인선된 내정자들은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라며 "특히 우리나라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국내 및 국제관계 관련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 가는데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민 대변인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북핵 실험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한층 고조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가정보원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사"라며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분이다. 국내외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 분으로 국정 전반을 잘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가정보원장과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를 두고 "특정 군인맥으로 분류되는 사람"이라며 "특정 군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은 권력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안보는 물론이고 대북관련 업무, 해외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 또한 아쉽다"며 "국가안보를 취우선한다면 부적격인사로 판명 나서 인사청문회 개최마저 불투명한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 문제야말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숙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평일을 두고 굳이 주말에 정부인선을 발표한 것은 꼼수"라며 "설 연휴 직전 발표해 비판받은데 이어 연휴 기간을 택해 발표한 것은 불통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윤창중 대변인을 통해 국정원장에 남재준 전 윤군참모총장, 금융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에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