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28일 "북한의 핵실험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장관인사청문회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신뢰프로세스의 내용 중 일부 범위와 속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자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내용을 보면 과거 정부들의 접근방식을 균형있게 반영시킨 측면이 있다"며 "1, 2단계에서는 인도적 지원이나 호혜적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조건없이 지원한다는 면에서 과거 정부에서 했던 대화와 교류협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대규모 경협이나 인프라 지원은 남북신뢰가 구축되고 비핵화가 진전되는 데 맞춰 하게 돼 있다"며 "여기선 보수적인 측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행방향에 대해서는 "북한이 7·4공동선언 이후 (남북 간, 국제사회와) 약속한 상당수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 합의를 충실히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자는 "강경일변도나 온건일변도 같은 일변도 정책이 아니라 안보를 중시하면서 대화도 병행하고 국제공조도 강화하는 대화와 협력, 안보가 총합적으로 이뤄지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함께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해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역점을 두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처럼 비핵화에 대해 미 정부가 소홀히 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북핵불용 원칙에는 강력한 억지력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측면과 핵실험에 비용을 들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북한 스스로 피해자가 된다는 점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의 교통법규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