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존의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지출 감소로 실업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경제가 성장을 되찾는 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11월 당시에는 마이너스 0.1%을 예상한 바 있다.
이같이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실업률로 지적됐다. EC는 올해 실업률이 12.2%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해 종전 전망치인 11.8%보다 높여잡았다.
특히 고용시장 악화 문제가 심각한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칼의 실업률은 각각 27%, 26.9%, 17.3% 선까지 육박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마르코 부티 EC 경제통화담당관은 "이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문제"라며 "만일 실업률이 이러한 흐름을 굳힌다면 성장이 나아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1.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침체기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유럽연합(EU)은 올해 후반 크로아티아의 합류로 28개국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EC는 이를 포함할 경우 올해 0.1%, 내년 1.6%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