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새 정부 '성장 우선'…금리·환율이 움직인다

기사입력 : 2013년02월22일 14:35

최종수정 : 2013년02월22일 23:35

- 금리 완만한 하락·환율 안정세 전망

[뉴스핌=김연순 김선엽 기자]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정부가 지난 21일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나갈 5대 국정목표와 140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새 정부가 제시한 청사진의 큰 틀은 경제성장을 통한 복지국가 실현으로 요약된다. 복지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경제성장을 1순위 국정목표로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 

향후 국정방향에 대한 기본 골격이 드러난 만큼 시장 가격지표와 매크로(macro) 지표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도 관심사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의 완만한 하락세와 함께 과도한 저환율 기조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를 반영하듯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인수위 발표 당일 "중앙은행의 역할이 달라진 만큼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나섰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이 박근혜 정부 국정비전 및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인수위 사진기자단]

◆ 한은 정책공조 속 완만한 금리인하 무게 

지난 21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 아래 5대 국정 목표와 140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5대 국정목표는 ▲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 맞춤형 고용, 복지 ▲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 안전과 통합의 사회 ▲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선거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최우선 국정목표에서 제외된 대신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가 우선순위로 배치됐다. 사실상 성장위주로의 국정 운영을 선언한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원 연구위원은 "이번 인수위에서 국정목표는 경제민주화보다는 성장이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성장 1순위, 복지 2순위, 경제민주화 3순위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연구위원은 "전체적인 흐름은 좀 더 경제성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새 정부의 큰 방향은 성장 쪽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위 발표 직후 한국은행은 정책공조를 통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중수 총재는 전날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역할이 달라졌다"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정책공조를 약속했다.

기존까지 김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가 미약하나마 회복세에 있다고 진단함에 따라 향후 금리 동결 가능성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대외환경과 국내 정책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시장에서도 향후 완만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성권 연구위원은 "현오석, 조원동 등의 경제팀 모두 성장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은 금리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없겠지만 성장 중심의 정책기조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안순원 연구위원은 "성장에 무게를 두면 저금리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의 출구전략 등을 고려할 때 올해와 내년까지는 저금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환율 선제적 대응' …강세기조 한풀 꺽일 듯

박 당선인은 지난 20일 무역협회에서 한덕수 회장을 포함한 임원단과의 티타임 회동에서 "(환율문제로 수출기업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석상에서 환율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한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격한 완화강세에 대한 사실상의 구두개입으로 확대해석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일 새 정부가 성장 중심의 정책기조를 피력한 만큼 고환율로 가지는 않더라도 저환율로 갈 확률은 낮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와 엔/원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된 만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순원 연구위원은 "박 당선인이 환율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언급하고 성장에 방점을 찍으면서 저환율로 갈 확률은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환율은 어느 정도 업계가 바라는 환율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KDI 정대희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읽히는 것은 성장 중심에 따른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인데 아무래도 (금리와 환율 가격 변수들에 따라) 경기 확장 기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정책과 환율정책이 경기 상황과 변동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만큼 향후 시장 가격지표의 방향성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권 연구위원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재정, 통화, 환율정책이 초기에는 성장으로 방향을 잡더라도 향후 상황에 따라 정책은 변경될 수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기 힘들고 환율의 경우도 약세보다는 안정세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정대희 연구위원도 "성장 중심의 정책기조도 어떤 식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중요하다"면서 "단기적인 경기위축에 대한 대응보다는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에 초점을 두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김선엽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