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적 가이던스 우려…'공조' 강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주요 7개국(G7)이 엔화의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경계감을 분명히 하며 일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명을 통해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체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움직임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환율이 과도하게 변동성을 보이고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주시하며 공조를 적절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G7의 한 고위 관리는 환율에 관한 이날 성명이 엔화 가치의 과도한 움직임과 일본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하면서 경계대상이 일본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G7은 엔화의 일방적 가이던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회의에서 집중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93.57엔으로 전일대비 0.9% 가량 떨어진 상태다.
한편 이날 성명을 두고 일본 아소 다로 재무상이 일본의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성명은 일본이 경제정책으로서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1월 일본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달러대비 엔화는 15% 가량 하락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