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익채권서 발 빼고 신흥시장 현지통화채권 매수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주 글로벌 펀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고수익 정크본드에서 모두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각) 공개된 EPFR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펀드에서는 16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는 직전주에 110억 달러가 순유입 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주식 펀드 전체에 유입된 신규 자금은 65억 6000만 달러로, 세계의 투자자들이 아직도 일부 리스크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럽 주식펀드에서는 총 2억64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주간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위험 부담이 높은 고수익 회사채 펀드를 보유한 채권 펀드는 13억3000만 달러의 자금 이탈을 기록, 11주래 최대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도 이어진 가운데 34억 2000만 달러가 신흥시장국들의 주식펀드로 흘러 들었다. 이머징 마켓채권펀드는 12억 7000만 달러를 유치한 데 비해 유럽 채권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8억 4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동안 전세계 채권펀드는 10억 8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그쳤고, 미국 채권 펀드는 4억7200만 달러의 신규 투자금을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유입액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한편, 핫키워드 중 하나였던 신흥시장 하드커런스펀드에서 약 3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6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주간 자금 이탈양상이 나타났다. 연준이 계속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시장 현지통화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신흥시장 현지통화표시 채권으로는 13억 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7월 11일 주간 이후 이 현지통화채권 쪽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된 적이 없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