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인터뷰…통상교섭 이관 놓고 최경환 의원과 언쟁
[뉴스핌=노희준 기자]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입 닫으라' 하면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통상교섭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 내에서 계속 주장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통상교섭 이관 반대자인 김 의원의 '입장 변화 없음'이 확인됨에 따라 통상교섭 이관과 관련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새누리당내에서도 이견이 쉽사리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3국 통상장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통상교섭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에 대한 원래 반대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주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금 그런(정부조직개편안 국회)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며 "결정이 된 다음에야 결정에 따른다 하더라도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의견을 다 낼 수 있다"고 했다.
전날 일각에서 제기된 김 의원을 비롯한 이관 반대파 의원들이 여야협의체의 협상에 모든 것을 위임하고 더 이상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기로 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런 당내 결정이 있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장에서는 회의 직전 박 당선인 측근인 최경환 의원과 김 의원이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두 의원은 최 의원이 지난 5일 박 당선인이 경북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하는 자리에 참석, "통상 문제를 국익이나 경제적 실리 관점에서 봐야지 정치 또는 외교 문제로 접근하면 큰일나는데, 정치 외교적 관점에서 보다가 대형 사고가 난게 쇠고기 협상 아니냐"고 언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다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그런 얘기를 서로 나눴다"면서도 "개인 간 이야기니까 취재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최 의원도 기자와 만나 김 의원과 언성을 높인 것 같다고 하자 "언성 높일 일이 뭐 있느냐"면서도 이견이 좀 있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 그거야 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