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B 결정 앞두고 '관망심리'
- 경제지표 부재 속 고점부담 작용
- 존 베이너 "'시퀘스터' 대체안 마련해야"
- 독일 12월 산업수주 증가 등 유로존 안정화 신호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보합세로 하루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요 경제지표 관련 재표가 부재인 상황에서 최근 주요 지수들이 5년여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보인 데 대해 부담감이 밀려옴에 따라 시장 전반적으로 자리잡은 경계 분위기가 장을 압도했다.
또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유로존 지도부들의 모임을 하루 앞두고 이에 대한 우려가 재기된 것도 지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5%, 7.22포인트 오른 1만 3986.5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05%, 0.83포인트 상승한 1512.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0%, 3.10포인트 내린 3168.48에 마감했다.
내달 재정지출 자동 삭감조치인 이른 바 '시퀘스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해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산 마련을 위한 세금 인상에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히며 재정지출 자동 삭감조치인 '시퀘스터'를 대체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출 삭감을 대체할 만한 안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언젠가 미국 정치권은 재정지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치권에 머무는 지난 22년동안 이 부분은 계속 문제가 돼 왔고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전일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를 막기 위해 단기 예산안을 마련할 것을 의회에 촉구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책회의를 통해 사상 최저 수준인 0.75%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책결정자들은 유로화 강세가 스페인과 같은 국가들의 경제 회복에 부작용을 낳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날 독일 경제부는 지난 12월 산업수주가 0.8% 증가했다고 밝혀 유로존 경제 흐름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이어갔다.
S&P 하위업종들은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필두로 대부분 완만한 하락세를 연출했다.
타임워너사는 TV사업의 요금인상 요과 등으로 지난해 1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 이상 올랐고 미국 의류업체인 랄프로렌은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5.8%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랄프로렌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억 1570만 달러, 주당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은 1억 6900만 달러, 주당 1.78달러였으며 시장 전망치는 주당 2.22달러였다
애플은 이날 0.1% 수준의 약보합을 기록, 주당 457달러대를 맴돌았다. 이날 레그 매이슨의 빌 밀러 뮤추얼펀드 매니저는 애플 주식이 현재 대비 50% 이상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주가가 장중 2% 가깝게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그외 3M은 1.1% 가량 올랐고 게임스탑은 6.3%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