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물·음료업계와 무색 페트병 재생원료 사용 업무협약 체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앞으로 콜라·사이다 등 투명 페트병을 만들 때 폐플라스틱 재생원료가 10% 이상 사용된다.
환경부는 5일 코카콜라·롯데칠성·매일유업 등 먹는물·음료 업계와 '무색 페트병 재생원료 사용 업무협약'을 서면 체결했다.
참여 업체는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스파클, 동아오츠카, 산수음료, 서울우유협동조합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식품용기를 생산할 때 수거된 무색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재생원료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는 이미 1.25L 제품의 페트병을 만들 때 재생원료 10%를 사용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저지방 유기농 우유 등의 페트병에 오는 11월부터,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무라벨 제품(300㎖) 페트병에 오는 12월부터 재생원료 10%를 사용한다.
페트병 자원순환 과정 [자료=환경부] 2024.07.05 sheep@newspim.com |
협약에 참여한 서울아리수본부와 한국 수자원공사도 이미 올해 5월과 6월 각각 재생원료를 100%, 30% 사용해 병입 수돗물 제품을 만들고 있다.
식음료병에 사용되는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통해 품질을 인증받아야 재사용될 수 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이 늘어나면 탄소 감축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원유에서 곧바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1㎏당 탄소배출량 4~4.3㎏지만 재생원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1㎏의 탄소배출량은 0.7~1.2㎏ 정도다.
국제사회는 플라스틱의 사용저감을 위해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EU와 마찬가지로 미국(캘리포니아)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50%에 해당하는 재생원료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페트병 생산 시 재생원료를 30%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며 "우리도 2030년까지 재생원료 30%를 목표로 재생원료 사용 단계적 확대를 내년부터 법제화할 생각이다"
그는 이어 "시범사업의 재생원료 사용 비율은 업계와 의논해야 하는 사항이라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재생원료 사용 목표를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다른 품목에도 재생원료 사용 목표를 마련해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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