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 약세 정책, 신흥국 금융안정·경제성장 훼손
[뉴스핌=김사헌 기자] 강력한 자본유입에 따라 신흥시장과 몇몇 강건한 선진국 경제에 자산가격 거품 위험이 높아지면서, 또다시 '퍼펙트스톰'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경고해 주목된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멕시코은행 총재는 5일 싱가포르 통화청이 주최한 이벤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상황은 이들 나라에 중대한 금융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일부 신흥시장과 일부 건강한 선진국 경제로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퍼펙트스톰'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우려하는 점"이라면서 "이는 자산가격의 과대평가를 특징으로 하는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을 마친 카스텐스 총재는 질의응답 시간에 세계경제 여건 대해 "주요 선진국들의 이례적인 완화정책을 통해 전반적인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으나, "일본은 사실 엔화의 실질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신흥시장의 금융안정성을 취약하게 하고 나아가 통화가치 평가절상으로 성장이 훼손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